신인이 더 대접 받아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개런티는 무섭게 하락한다. 1천만원에서 시작된 개런티는 두 번째 촬영부터 5백만원, 2백50만원, 70만원으로 계속 떨어진다.
모바일 성인 콘텐츠의 사업성은 ‘기획물’(모바일 첫 페이지에 게시되는 콘텐츠)로 선정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기획물’로 선정돼 메인 페이지에 오르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지만 일반 성인코너에 실리는 ‘성인물’로 분류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기획물’을 선정하는 기준은 해당 모델의 첫 번째 누드인가 하는 점이다. 아무리 인기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두 번째 누드는 ‘기획물’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 반면 일반인 누드는 첫 번째 누드이므로 대부분 ‘기획물’로 선정될 수 있어 사업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인 누드는 이동통신사가 조장한 기형적인 틈새 시장”이라고 얘기한다. 연예인 누드가 호황을 누리던 당시 이통사는 연예인 중에서 누드 촬영의 경험이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로 구분했다. 기획물 선정 대상은 당연히 후자.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기준에 적합한 연예인이 없어졌다. 전자는 기준 미달이고 후자에 해당되는 연예인은 누드가 아닌 ‘섹시 화보’를 선택한 것. 결국 이런 상황에서 형성된 틈새 시장이 바로 일반인 누드인 셈이다.
신민섭 기자 ksim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