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천재 지휘자 플레트네프 최고의 연주 감상
[일요신문] 대구 시민을 감동시킬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가 6월에도 계속 이어진다. 창단 1년 만에 명반을 발매하고 세계 TOP의 자리에 등극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30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천재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최고의 연주를 선사하며,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의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단조, Op.23>,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등 러시아만의 아름다운 선율과 폭발적인 화려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날 웅장하고 드넓은 오케스트라 선율을 만들어 낼 마에스트로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1세의 나이로 우승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연주활동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1990년에는 러시아 최고의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였다. 이후 25년간 예술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오면서 음악적으로 다재다능한 지휘자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창단 후 1년 만인 1991년에 내놓은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첫 레코딩에 대해 그라모폰 지는 “인간이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가”라는 평으로 극찬하며, 그 중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비창>을 레코딩 역사상 ‘최고의 명반’ 1번째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후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음반 작업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도이치 그라모폰과 펜타콘 클래식스 레이블에서 75여 장의 음반을 녹음하였다.
이번 공연에는 참여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1위 없는 3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은상, 메릴랜드 윌리암 카펠 국제 콩쿠르 1위 등 세게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이 알려졌고, 런던 심포니, 보스턴 필하모닉, 모스코바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버핑햄 심포니, NHK 심포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역임한 후 2013년부터 클리블랜드 음악원의 교수(Artist Teacher)로 임용되어 해외에서 더 활발한 연주 활동뿐 아니라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부산국제음악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대구 공연은 소중한 기회다. 천재들의 환상적인 호흡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전무후무한 공연이 될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올여름 음악계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공연상세정보 : 대구시민회관)
이동주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