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첫차 운행으로 정식 개통
- 대경선 김천 연장 등 광역철도망 확장 박차
- 이철우 지사 "균형발전 인구유입 효과 극대화…지역소멸위기 극복 최선 다할 것"
[일요신문]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경선 개통식이 13일 서대구역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지역국회의원,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현재까지 둘 이상의 시·도에 걸쳐 일상적인 교통수요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광역철도는 수도권 위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이번 대경선 광역철도의 개통으로 비수도권에 최초로 본격적인 광역철도의 시대가 개막돼 국가적으로는 지역균형발전,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상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이 사업은 경부선 고속철도 전용선 개통에 따른 기존선로의 여유용량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철도망 구축으로, 도시간 대중교통 역할과 철도교통 낙후지역에 대한 보완효과를 수행하며 기존 5개 역(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역)은 개량, 3개 역은 신설(사곡(구미), 서대구(22년 3월 개통), 북삼(칠곡, 25년 말 개통))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구미, 칠곡, 경산은 대구권(대구시, 경북(구미,경산,영천,청도,고령,성주,칠곡,의성,청송), 경남(창녕)) 광역교통망의 동일 생활권으로 출퇴근 등 이동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수단이 주로 자가용이나 버스에 국한되고, 기존 경부선을 운행하는 열차는 사업구간 내 주요 거점역 5곳(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를 제외하고는 1일 5회 미만 정차로 철도의 운행시격 서비스가 취약한 바 본 사업은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것.
이 노선은 14일 전동차 2량 9편성(운용8, 예비1) 평일 총100회(상행48, 하행52), 휴일 총 96회(상행46, 하행50), 오전 5시부터 다음 날 자정까지 첨두시 19분 간격, 평시와 휴일 2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버스(도시철도)와 광역철도 환승 시 요금할인을 주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광역 환승제(경북(8개 시군) 대구시 간 광역환승(무료, 할인) )가 확대 시행돼 시도민의 교통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생활권과 경제권의 확장이 예상된다.
특히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 관광지와 시군의 축제(구미 라면축제, 김천 김밥축제, 칠곡 낙동강평화축제, 경산 대추축제 등) 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구미산단에 인접한 사곡역 신설 개통으로 도시형 통근의 새로운 수단의 등장으로 지역 산업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한편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현재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진행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김천~구미) 등 광역철도망 확충이 이뤄지면 역사주변 개발과 인구 유입, 생활인구 증가로 대구경북이 교통으로 하나가 되는 통합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인 대경선의 개통으로 대구경북권의 생활권, 경제권의 통합·확장의 중요성이 새삼 확인됐다"라며, "앞으로 김천까지의 확장도 쉼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 경제 통합과 메가시티 구축, 그리고 균형발전으로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소멸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