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765kV 수직배열 3상 2회선 송전선로 상용화
초고압 전력설비 GIS용 차단기.
[일요신문]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 이하 KERI)이 연구·개발한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기술개발(765kV 설비 국산화)’ 성과가 ‘광복 70주년 맞이 국가과학기술 우수성과 70선’에 당당히 선정돼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우수성과 70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정·발표했다.
광복이후 우리나라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과학기술분야에서 출연연·대학·기업 등이 이룬 성과 중 국가산업발전 및 국민생활 개선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을 총망라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KERI의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기술’ 성과는 국내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력수급 안정화 계획의 일환으로 연구·개발됐다.
765kV급 차단기, 송전기자재 및 송전선로 설계기술을 개발해 2002년 당진-태백 간 1단계 격상사업을 통해 실계통에 성공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고품질의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에 기여했다.
1986년부터 2001년까지 1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초고압 전력기기, 송전 기자재 및 송전선로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수행, △800kV GIS 40kV 2점절 차단부 설계 및 제조기술 개발(아시아 최초) △765kV 수직배열 3상 2회선 송전선로 상용화(세계 최초) △765kV 초고압 송전선로 송전기자재 및 친환경설계기술 개발 △800kV GIS 스페이서 개발 및 차단부와 스페이서 성능시험 성공 등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거뒀다.
또 신제품 개발 관련 22개 특허를 등록하고, 2005년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시장에 800kV GIS를 효성(중)이 수출하는데 일조하는 등 한국형 초고압 송전계통의 새 지평을 열었다.
KERI가 연구·개발한 765kV 수직배열 3상 2회선 초고압 송전방식은 기존 외국의 수평배열 1회선보다 2배의 전력수송 능력을 가진다.
이는 교류 800kV급에서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상(相)배열 형태의 송전방식이다.
수직배열 2회선 송전방식의 거리 및 송전철탑 높이에 따른 한국형 전자기장해 측정법과 예측법 등의 연구결과는 2010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에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송·변전 분야에서 이룬 초유의 쾌거로 우리나라가 송·변전 분야의 강국으로 진입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그 의미가 커 보인다.
특히, KERI가 개발한 초고압(765kV급) 송전 관련 주요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초고압 중전기 및 금구류 제조업체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765kV 송전선로 친환경설계기술 개발로 3,1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연간 200억 원의 사회적 환경비용 절감 등 약 1조 4천 2백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래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 이후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 성과를 널리 알리고 과학기술의 성과와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국민공감 우수성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부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가 가능하며, 기간은 7월 17일까지다.
선정된 국가과학기술 우수성과 70선은 오는 과학창조한국대전(일산킨텍스, 7.28~8. 2)에 ‘광복 70년, 과학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전시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