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출범 이후 1년 동안 9,000여 건의 민원 접수해 98.1% 처리
열린시장실 한쪽 벽면에 붙은 캐치프레이즈.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접수민원만 9,055건
지난해 7월 민선6기 출범 이후 1년여 기간 동안 ‘열린시장실’은 총 9,055건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8,884건을 처리해 98.1%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민원을 유형별로 보면 창원시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게시판이 5,885건으로 65%를, 방문 및 전화접수는 3,170건으로 35%를 각각 차지했다.
시민들의 민원 가운데 건설교통, 도시개발, 환경녹지, 복지문화 등의 순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열린시장실의 높은 민원 처리성과는 안상수 창원시장이 읍면동순방 등에서 시민소통 영역 강화를 위한 ‘열린시장실’의 역할과 노력을 강조함에 따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열린시장실의 민원처리 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운동장 ‘얌체 주차’ 근절과 ‘벌똥 피해’ 해소에 앞장
열린시장실은 여러 부서와 외부기관까지 얽혀 논의가 필요하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관계부서들을 설득해 창원종합운동장 주차장을 점령한 중고차매매상들의 얌체 주차에 대한 대대적 단속과 지도로 시민들에게 편안한 주차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양봉업자의 꿀벌 배설물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던 시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수차례의 현장조사를 통한 관계부서 독려와 꾸준한 점검관리 등을 통해 해당지역에서의 양봉행위를 근절했다.
특히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내 양봉업자들에게 예방대책 등에 대한 교육까지 실시했다.
-‘자해·투신 소동’ 대응 등 경중에 관계없이 성심껏 민원 해소
민원의 경중에 관계없이 시민의 만족을 최선으로 성심껏 대응하는 열린시장실의 업무태도를 볼 수 있는 사례도 많다.
우선 15m 높이의 창원시청 옥상에서 고용주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투신 소동을 벌리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해 시민의 소중한 목숨을 안전하게 구했다.
상하수도사용료 고지서에 ‘기초생활수급자 감면’이 표시돼 주변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며 개선을 요구한 민원 해소를 위해 타시도의 사례를 직접 검토하고 적용방안을 제시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들에 대한 감면내용이 지난 3월부터는 ‘복지할인’으로 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작지만 큰 성과도 이뤘다.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경청’만으로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열린시장실은 기본적으로 시민들과 직접 맞닥뜨리는 일이 잦아 애로사항이 많다.
통합 이후 지역민간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고성이 난무하기 십상이었고 직원들을 윽박지르는 민원인도 적지 않았다.
지난 5월 공장 진입도로 개설 상담을 위해 열린시장실을 찾은 A사 대표인 정 모 씨는 관련 규정에 묶여 자신의 민원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열린시장실에서는 정 대포의 의견을 끝까지 들으며 해결책을 찾으려 했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기본적으로 열린시장실을 관리하는 권중호 행정과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것 같다”며 “창원시민들을 위한 열린시장실 운영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 애로사항 해소로 ‘큰 창원’ 위한 진정한 소통에 기여
창원시 열린시장실은 지역별 주요현안이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 지역민원과 관련해 지역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토론을 벌이고 관할구청과 공동으로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현장행정의 수범사례로 전국 지자체에 소개되고 있다.
또 각종 민원을 경청하면서 시민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큰 창원’을 위한 지역현안 해결에 일정부분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철영 행정국장은 열린시장실 운영 성과에 대해 “책상에서는 결코 알지 못했을 사연과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알게 됐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고 시민 개개인의 현안이 창원시의 현안이라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현장소통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