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MC 주머니는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오는 ‘블랙홀’
▲ 일러스트=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 등산마니아 이혜은
영화 <코르셋>으로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탤런트 이혜은은 요즘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일주일에 세 번씩 어김없이 등산을 하면서 기존의 통통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기 위해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다(그녀는 이미 약 5kg의 체중감량에도 성공했다).
현재 매일 낮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그녀는 진행자와 주요 스태프가 함께하는 리허설 시간에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음료와 빵을 손수 챙길 만큼 인심 좋고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사람 좋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요즘 동료 연예인들이 슬슬 그녀를 피하고 있다. 이유인즉슨 5개월 이상 등산을 하며 체중감량과 몸이 좋아지고 있는 그녀가 요즘 맹렬 ‘산 전도사’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혜은은 방송국에서 친한 동료 연예인(뿐만 아니라 신인, 처음 만난 연예인들도 불문)을 만나면 앉혀놓고 방송에 관한 이야기 대신 “산! 좋아하세요?”라고 말을 꺼내기 시작한단다. 예의상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면 같이 산에 가자며 꼬시는데(?) 그 집요함은 대단하여 그녀에게 걸리면 꼭 한 번은 산에 가야 한다고. 현재 낮방송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왕영은도 얼마 전 그녀의 권유에 못이겨 주말에 산행을 했다가 심한 전신근육통으로 다음날 이만저만 고생을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산’의 효과를 본 동료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매니저 없는 유명 MC
MC계에서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A씨는 별명이 ‘걸어 다니는 1인 대기업’이다. 방송 3사를 누비며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한 달에 족히 1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현재 그는 매니저 없이 그 많은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손수 운전을 하며 녹화장과 방송사를 누비고 있다.
이렇게 평균 연봉이 수억 원대에 이르는 그지만 회식자리에는 언제나 늦거나 아예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회식 약속을 잡기 위해 그에게 말을 건네면 건네기가 무섭게 다른 방송사에 녹화가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리고 ‘늦게라도 참석하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한 날에는 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긴 하는데 이미 회식자리가 끝났거나 파장 분위기일 때 전화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한때 매일 아침방송을 진행했던 그는 방송 후 스태프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그 식당에서 가장 저렴한 된장찌개를 시켜 빠른 속도로 먹은 후 홀연히 다음 녹화장으로 향하곤 했다고 한다. 그가 짠돌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게 된 이유다.
# 두 얼굴의 중견탤런트
만년 조연에 머물던 중견탤런트 B씨는 얼마 전 방영된 드라마로 일약 주연배우로 급상승했다. 그런데 인심 좋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예상 외의 험한 모습을 보여주어 방송국 제작진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가 대박을 기록하고 그 결과 각종 시상식에서 B는 여러 차례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드라마 종방에 맞춰 드라마의 메이킹 필름을 제작했던 피디(PD)는 방송이 나간 직후 그에게서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너무나 놀랐다고 한다.
당시 메이킹 필름 화면에 주연배우와 B가 다정한 포즈로 사진촬영에 임했던 장면이 1분 정도 방송됐다고 한다. 이 화면을 보고 사람 좋기로 소문났던 그가 담당 피디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내가 이혼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라며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당시 담당 피디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쇄도하는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그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은 것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화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B가 그토록 발끈했던 이유는 아마도 그의 평소 행실 때문이 아니었을지?
# 안절부절 홍혜걸
연예인 못지않게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는 얼마 전 캐나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캐나다 관광청장 및 캐나다 관련 저명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위촉식을 갖게 된 홍혜걸은 행사 내내 불편한 얼굴빛이 가득했다. 처음 홍보대사로 위촉된 행사였고 워낙 친절한 말투와 말끔한 매너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사던 그였기에 주변에서는 어딘가 크게 몸이 안 좋거나 건강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살짝 들어보니 홍혜걸은 전날부터 생긴 이마의 여드름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던 것. 사진 촬영 및 방송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그는 앞머리로 애써 이마를 가렸지만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내 아내 여에스더에게 “부인! 이마에 난 여드름 어떻게 해요? 속상해죽겠어요”라고 하자 여에스더는 “그러게 좀 가만히 놔두세요. 그래야 금방 없어져요”라고 말했다. 본인의 얼굴에 난 여드름 하나에 신경 쓰는 인간적인 의사의 모습 아니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