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해킹’ 진상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회 정보위는 회의 도중 중간에 나와 브리핑도 하고, 소속의원들이 회의 내용 및 정보를 적어 공개한다”고 지적한 뒤 “비밀 정보기관 활동을 통제하는 국회 정보위는 아주 비밀리에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상하원의 정보위는 회의실이 의회 지하에 있고 언론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의원 역시 서류가방도 맡겨놓고 맨몸으로 들어가야 하고, 논의된 모든 이야기들은 밖에 나와서 한 마디도 할 수 없다. 회의록 역시 2급 비밀 문서로 만들어져 비밀기관 외에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해킹 의혹을) 밖으로 꺼내 정치쟁점화하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야당에) 단기적으론 유리할지 몰라도 국가안보를 크게 손상시킨다”며 “국가안보는 한번 잘못되면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는 만큼 야당이 지금이라도 비밀리에 정보위 활동을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