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초역세권 상가 ‘딜라이트 스퀘어’ 등 유망투자상품으로 주목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요우커는 총 612만6865명이며 매년 20%가량 증가해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도 142만6262명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36.3% 늘었다.
몰려드는 요우커들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요우커가 한국에서 쓰고 간 돈은 무려 14조원에 달해 준중형 승용차 92만대가량을 수출한 것과 맞먹는 경제효과를 냈다. 특히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 일주일여 기간 동안 방문한 요우커는 16만여 명이었고 이들이 그 기간에 현대•신세계•롯데 등 백화점 3사에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시기보다 최대 86.2%까지 치솟았다.
딜라이트 스퀘어 조감도.
이처럼 요우커가 국내 관광산업의 ‘큰손’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기업의 서비스나 상권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요우커들을 ‘귀빈’으로 모시기 위해 기업들은 요우커 대상의 특화된 서비스를 마련하기에 혈안이다. 명동이나 인사동 등 서울도심 권역으로 한정됐던 관광 상권은 성형관광이 성행하는 강남이나 화교타운이 형성된 연남동 일대의 홍대, K드라마 등의 한류 영향으로 관심이 모아진 송도국제도시 등으로 지속 확장일로에 있다. 이미 대부분의 관광객 중 중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나 부산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투자이민제까지 확대•운영되면서 상가나 오피스텔, 세컨드하우스로 활용 가능한 아파트나 분양형호텔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에까지 손을 뻗치는 요우커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단순 관광에서 백화점, 면세점 쇼핑은 물론 국내 부동산시장에서도 이들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요우커를 겨냥한 색다른 관광상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그들이 관심 갖는 지역의 땅값은 물론 건물, 임대료 등 부동산 가격은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 속 ‘중국 마을’로 불리는 연남동 화교타운은 평균 땅값이 3.3㎡당 3,000만원 선으로 최근 3~4년새 2배 가량 올랐다. 인근 동교동과 서교동, 합정동 등 이른바 홍대 상권 땅값 역시 비슷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로 활기를 더한 지역들은 상가 임대료 오름폭도 크다. 부동산114가 올 1분기 서울의 권역별 상가 임대료 현황을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우커 유입이 많은 강남권역은 신사 7.9%, 압구정 5.8%, 삼성역 5.4%, 강남역 4.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홍대권역은 상권 범위가 합정동, 상수동, 연남동까지 확장되며 상승폭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1.9% 오르며 활성화된 상권 지역임을 입증했다.
요우커를 비롯한 중국 큰손들의 파급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투자 열풍이 시작된 제주도의 경우 2011년 142만㎡에 불과했던 중국 투자자 소유의 땅이 3년 만에 6배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 834만㎡에 이르렀을 정도다. 투자범위는 송도, 인천은 물론 심지어 상암, 문정동, 마곡, 등 대규모 개발지구에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요우커들이 많이 찾고 관심 갖는 지역에서 분양(예정)하는 수익형부동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요오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홍대권역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복합몰 ‘딜라이트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합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상가는 마포한강 푸르지오 복합단지 내 상가로 합정역과 곧바로 연결되고 오픈 브릿지를 통한 푸르지오 1, 2차 단지와도 이어져 유동인구의 유입이 원활한 구조다. 단지 내 상가지만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에 총 186개 점포로 구성된 메머드급 상업시설로 이중 71개 점포가 1차로 분양된다. 최근 홍대 상권이 상수-연남-합정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인근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합정역은 2•6호선 환승역세권으로 유동인구도 하루 45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아파트 396세대, 오피스텔 448실에 달하는 마포한강 푸르지오 단지 내 상주인구는 물론 일 평균 4만3,000여 명의 풍부한 유동인구가 예상된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에서는 동광종합토건이 ‘마곡 오드카운티’ 오피스텔(1차분)을 분양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5-4•5블록에서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에 전용 16~37㎡의 소형타입 총 266실이다. 향후 공급을 앞둔 2차분(254실)과 함께 마곡지구 내 ‘오드카운티’ 브랜드타운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곡지구는 LG와 롯데, 코오롱 등 국내 60여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풍부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5호선 발산역이 도보권인 더블역세권이며 김포공항도 가깝고 강서로 대로변에 위치해 임차인 등 임대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유리하다. 또 인근에 여의도공원 2배 규모로 조성되는 보타닉공원(2016년 완공 예정)이 위치해 쾌적하고 신세계몰과 이화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송도국제도시에도 주목할만한 오피스텔 신규 물량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 선보이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다. 총 2848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로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6.8%에 달하며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전용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되는 238실의 오피스텔 일부 타입에는 4베이-3룸, 전용 테라스가 제공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 중인 ‘송도캠퍼스타운애비뉴’ 상가도 주목된다.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 위치한 이 상가는 연면적 2만4ㅡ749㎡ 규모에 지상 1~3층, 총 184개 점포로 이뤄진 대형 상업시설이다. 자체 복합단지에만 3,065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들어서게 돼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도보권 내에만 약 1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특히 2층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단지 내 조망은 물론 실내 공간을 외부로 연장해 같은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부동산 투자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수익형부동산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요우커 수요가 몰리는 유망상품이라도 섣불리 뛰어 들었다간 공실 등의 낭패를 볼 우려도 있으니 과연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올만한 입지인지, 경쟁력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