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은 주로 어떤 통계를 생산하나.
“동남지방통계청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통계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국가승인통계 935종 중 통계청이 58종을 작성하고 있는데, 동남청에서는 경상조사 20종, 연간조사 13종 등 총 33종의 조사업무를 맡고 있다. 크게 경제, 사회, 농어업 분야의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우선 경제통계는 물가지수를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조사가 있고, 경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광업제조업동향, 서비스동향, 온라인쇼핑동향조사 등이 있다. 사회통계는 고용률과 실업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가계의 소비지출 형태 파악을 위한 가계동향조사, 사교육비 현황 파악을 위한 사교육비조사, 국민들의 실시간 생활현황을 10분단위로 파악하는 생활시간조사 등이 있다. 농어업통계는 농어가경제조사, 가축동향조사, 어업생산량조사, 농축산물생산비조사, 농작물생산량조사 등이 있다.”
-지역에 유용한 통계확충을 강조하고 있는데, 잘 진행되고 있나.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역발전 정책을 수립, 시행해 왔다. 하지만 지자체의 야심찬 정책이 빛을 채 보기도 전에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초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정책 방향 수립을 위한 나침반이라 할 수 있는 지역통계의 부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는 정책수립에 필요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지역통계 개발이 강화돼야 할 때다. 부산시의 지역통계는 총 11종으로 다른 지역보다는 많은 편에 속하지만, 구군의 기초자치단체는 사하구의 안전도진단조사를 제외하면 모두 기본통계뿐으로 지역특화통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동남지방통계청에서는 각 시군구를 방문해 지역통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 수요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통계 컨설팅을 통해 지자체 정책과 연계한 새로운 통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세웠는데, 이것의 개념은 뭔가.
“통계 인프라가 부족한 지자체를 위해 정책과 연계해 지역실정에 맞는 통계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통계, 다시 말해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관련 통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통계, 경력단절 여성 관련 통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 등을 말한다. 예를 들면 부산시의 서비스인구조사 등 맞춤형 통계를 작성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가 곧 실시되는데.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는 1,25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는 고용, 교육, 복지, 주택 정책 등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운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된다. 또 다양한 통계 작성의 모집단으로 이용된다. 중앙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통계는 거의 인구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조사 항목은 전수조사 항목과 표본조사 항목으로 나눠진다. 2010년까지는 전수조사 항목에 대해 전 국민을 모두 조사했고, 표본조사 항목의 경우 전국의 10% 가구를 선정해 조사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초로 ‘등록센서스’를 도입한다. 전수조사 항목의 경우 13개 기관의 24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통계청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또 표본조사 항목의 경우 전국의 20% 표본가구를 선정해 실시한다.”
-지역현안에 대한 심층기획 보도자료 제공도 자주 실시하고 있는데.
“통계청에서는 매월, 분기별, 연단위로 각종 통계자료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의 통계자료는 보도자료나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경제, 사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를 중심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자료 제공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동남청은 지역민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 자료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각각의 통계자료와 장기간의 시계열 자료를 한곳에 모아 매년 10건 이상의 시도별 심층 기획보도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통계청에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학계 및 민간부문의 다양한 의사 결정에 필요한 자료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통계는 과학적 증거기반을 근거한 정책결정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들의 미래가 정확한 통계에 달려있음을 인지해 지역에 필요한 통계 개발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인구주택총조사를 비롯,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통계조사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