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부평구.
[일요신문]인천 부평구(구청장 홍미영) 풀뿌리 여성센터는 지난 17일 부평문화사랑방과 함께 ‘저 살림해도 될까요?’란 제목으로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연극과 함께하는 작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시어머니 생신날 맞벌이 부부 아내가 회사의 중요한 워크숍에 참석하게 되고 남편이 아침부터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하게 되는데 친척들이 모이고 밥을 먹으려는 순간 아들이 모든 요리를 준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린 연극을 관람하면서 시작됐다.
관객들은 극 중 갈등상황에 대한 토론은 물론 직접 배우가 돼 갈등상황을 바꾸어 연기를 해보기도하고 배우에게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배우 또한 자신의 생각을 관객들과 토론하고 연기에 반영하는 등 관객, 배우 모두가 토론자가 되는 새로운 방식의 토론회를 통해 서로 다른 성인지 관점을 하나로 모아 갈등상황을 해결해 나갔다.
홍미영 구청장은 “딱딱하거나 무거운 토론회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연기하며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는 자유로운 토론회여서 새롭고 재미있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부분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하는 게 양성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