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인천시와 중국 웨이하이시 간에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과 관련한 합의서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인천이 대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됨은 물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인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2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장후이 웨이하이시장이 14개 분야 40개 프로젝트에 대한 ‘인천-웨이하이시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시대의의 서막을 알렸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한․중 FTA가 가서명된 지난 2월부터 4차례에 걸쳐 양 도시를 오가며 관광, 서비스, 무역, 전자상거래,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경제협력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오다 이날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2015~2016년 ‘한․중 관광의 해’를 활용, 두 도시의 장점을 살린 고객 맞춤형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인천지역에 대한 관광을 촉진하는 한편 양 도시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투자설명회 상호 참석, 무역 및 투자 확대를 유인하고 뷰티산업 협력과 전자상거래, 해상운송 활성화 등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통관․물류․시험인증과 같은 비관세 장벽 제거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양 지역의 산․학․연이 함께 할 사업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중산업단지 설치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무역, 관광, 산업협력 외에 두 도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발전적인 협력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인적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문화·체육 등에서의 다각적인 협력도 병행키로 해 이번 지방경제협력 프로젝트가 양 도시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우리 시는 이번 한․중 FTA 체결을 기회로 삼아 한․중 간 지방경제 협력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각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향후 양국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경제협력 프로젝트의 테스트 베드(Test-bed)로서의 역할과 지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추궈홍 중국대사, 노경수 시의회 의장, 인천지역 국회의원,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 관련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IFEZ의 랜드마크인 NEATT 8층에 1780㎡의 규모로 조성된 웨이하이관 개관식도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웨이하이관은 웨이하이시 발전현황과 관광자원, 인천시와의 교류관계 등을 홍보하는 도시홍보관, 100여개 웨이하이 중소업체의 우수제품을 전시하는 공간, 그리고 위고(WEGO), 디상 등 중국 대기업의 첨단기술과 기업홍보를 하는 대기업관으로 구성돼 있다.
웨이하이관은 앞으로 한중간 무역․투자 상담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인천과 산동성 간 무역교류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웨이하이관 개관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지방경제협력의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합의서 체결로 협력 사업이 더욱 구체화돼 실현되면 대중국 진출 전진기지로서 중국 내수시장 선점의 기반이 마련되고 투자 유치와 관광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웨이하이시는 합의서 서명 이전인 지난 4월말 웨이하이시 기업인 33명을 인천경제청으로 초청, 인천시 기업들과 1:1 무역상담회를 가졌고 6월말에는 웨이하이시에서 개최되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인천시의 33개 식품기업이 참가해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웨이하이시 대외기술교류센터 간에 상호 분소 설치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이미 실질적인 협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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