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사업 엠블럼
우선 시민참여행사로 ‘광복의 문 70’, ‘나의 시청 서울도서관 외벽전시’, ‘함께 만드는 시민 태극기’, ‘시민청 참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광복의 문 70’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 민족의 광복을 미래로 향한 푸른 문으로 형상화한 조형물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됐다. 이 자리에서는 ‘나의 광복’을 주제로 인디밴드 공연, 영화제, 청소년 토론회 등이 8월 13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8월 10일에는 서울도서관이 큰 한옥으로 새 옷을 갈아 입는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어떤 시청 건물을 지었을까를 가정한 콘셉트로 시민들이 생각하는 ‘나의 광복’에 대한 5000여개 텍스트로 구성된 전시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민과 청계천 인근 상인 2000여 명이 참여하는 ‘함께 만드는 시민태극기’는 8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광복 등 축제(8.10~17)’, ‘광복절 특별공연 그날(8.15)’, ‘광복절 기념 인형극 돈키혼자(8.15)’, ‘태극기 바르게 그리기 교육 및 대형 태극기 만들기’ 등 시민청 참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이같은 시민참여행사와 함께 이색 전시들이 개최된다.
김구, 장준하 등 독립운동가들이 환국 시 탑승했던 동종 비행기 C-47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70년 동안의 비행전’이 18일 문을 연다. 현재 해체 작업이 마무리 된 수송기는 8월 중 조립 설치 및 도색을 거쳐 새 단장을 하고 시민들 앞에 모습을 내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C-47기를 실제 탑승했던 독립유공자의 후손 등 광복 70주년과 관련된 인물들을 첫 탑승자로 초청해 역사적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전시는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1945년 광복 당시 한국, 중국, 일본의 24시간을 시각과 청각 언어로 재구성한 전시가 시민청 갤러리에서 8.11~30일 열린다. 이 기간 중 11일에는 한국 강은일, 중국 박두리나, 일본 도키와즈 시오가 협연하는 한중일 작은 음악회가 마련된다. 13일에는 한중일 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중일 토크쇼도 진행된다.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전시가 8월 1~23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다. 정신여고, 배화여고 후배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시작된다.
이와함께 광복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풀밭 위에서 소풍을 즐기며 함께 어우러지는 ‘풀팥 위의 콘서트’가 8월 15,16일 양일간 용산가족공원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서울시민 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덕기)가 각각 공연한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소재로 한 창각 판소리 ‘백범김구’가 8월 14일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극장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국치의 터’를 ‘광복을 기억하는 터’로 바꾸는 통감부 동상 안내판 ‘거꾸로 세우는 동상’ 설치 등이 진행된다. 한일병합조약 체결이 있었던 남산 북쪽 기슭 한국통감관저 터에 남아있던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흔적을 이용해 새 표석을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마련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은 모든 세대가 함께 광복을 기뻐하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분단의 역사를 알고 통일 한국으로의 완전한 광복을 성취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광복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