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진보다 쎈 2탄 3탄 대기 중
▲ 최근 모바일에 공개된 심은진의 세미 누드 화보. 사진제공=19플러스 | ||
연예인 누드는 2003년 초 성현아가 신호탄을 쏘면서 연예계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연예인들이 옷을 벗는 사연은 다양했지만 대부분 결정적인 이유는 돈이었다. 최소 억대를 넘나드는 거액의 개런티는 활동이 지지부진했던 연예인들에게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던 것이다.
연예 관련 인터넷 매체가 늘고 포털사이트 역시 선정적으로 흐르면서 연예인 누드 관련 뉴스는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마지막 재기의 승부수를 띄운 연예인이나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신인들을 연예인 누드 대열에 가세시켰다.
사실 연예인 누드 부활 1탄으로 불리는 심은진의 세미 누드도 속사정을 알고 보면 허공에 뜰 번했던 반쪽짜리 연예인 누드였다. 심은진의 세미 누드는 이미 수 개월 전에 이통사 서비스를 전제로 추진된 프로젝트였다. 총 제작비만 2억 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갔지만 ‘노출 수위가 너무 약하다’는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 이통사의 성인 서비스가 중단됐고 심은진의 세미 누드 역시 허공에 떴다. 모바일 남성포털 ‘19플러스’가 오픈되지 않았다면 심은진의 속살은 그대로 묻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심은진 화보는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가 무섭게 유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것은 연예인 누드에 대한 호기심과 집중도가 여전히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은진의 속살로 ‘19플러스’는 일단 남성들의 관심끌기에는 성공을 거둔 상태. ‘19플러스’는 심은진의 여세를 몰아 2탄, 3탄의 연예인 누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지난해 연기대상에서 상까지 받았던 탤런트 L. 현재 유두 노출 유무를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L 측은 심은진 정도의 노출 수위를 주장하는 데 반해 제작사는 전라 누드를 고수하고 있다. L과 접촉하고 있다는 누드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연한 영화에서 가슴 노출은 물론이고 정사 장면까지 촬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모바일 누드를 찍을 때만 연예인들이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톱가수 B도 유력한 후보로 소문이 파다하다. 인기 절정인 B가 누드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B의 누드 촬영설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최근 대박 난 영화에 출연했던 글래머 영화배우 K도 누드 시장에 등장했다. 이통사에서 누드를 서비스할 당시 일설에 의하면 K는 개런티가 6억 원까지 치솟았던 화제의 인물. 풍만한 가슴과 섹시미로 이통사가 직접 투자 의사를 밝히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매번 공수표만 날린 데다 이번에 요구했다는 개런티도 고작 2억 원에 불과해 실현 불가능한 소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예인 누드 부활의 관건은 누가 뭐래도 역시 돈이다. 지명도, 인기와 비례하는 연예인 누드 개런티는 기본이 1억 원. 좀 잘나간다 싶으면 2억, 3억, 아니 부르는 게 값이었다. 이 정도면 여성 연예인으로서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감수한다고 해도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왜냐면 기껏해야 3~4일 만에 벌어들이는 수입이고 드라마 영화 CF 출연료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돈이기 때문이다.
고민은 현재 무선망 개방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수억 원의 제작비에서 과연 원금이라도 회수할 수 있느냐다. 무선망 개방이란 자신이 이용하는 이통사와 관계없이 고유 숫자와 인터넷 접속 버튼만으로 특정 서비스에 직접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시장은 확대된 셈이지만 고객 확보는 아직 불확실하다.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엔폴리오의 서용혁 대표는 “19플러스가 유일한 연예인 누드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 지금 예측으론 개런티와 제작비를 합쳐 1억 원을 넘기는 것은 모험”이라면서 “난감한 것은 그 정도 돈으로는 A급 연예인을 섭외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연예인 누드 제작사들은 신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연예기획사 등에 소속된 신인 연예인의 음반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누드 촬영을 제의하는 것. 또 다른 방법은 ‘홍진희 누드’처럼 과거 활동했던 연예인에게 누드 복귀 의사를 은밀하게 타진하는 것이다.
성인 콘텐츠 전문가 김창환 씨는 “연예인 누드는 분명 성인 콘텐츠 시장을 되살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처럼 몸값 거품이 너무 심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씨는 연예인 벗기기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누드로 스타를 만들 수 있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구 스포츠서울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