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7월과 8월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백화점 할인카드가 있어 화장품 등을 반값에 구매가 가능하다”면서 소매업자 등 4명에게서 총 2억 3000만 원을 받은 뒤 물건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후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가 언급한 백화점 코드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그는 피해자에게 입금받은 돈으로 앞선 피해자에게 일부 물건을 보내는 이른바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대부분 화장품 관련 소매업을 하는 여성들로, 그중 한 피해자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전 씨의 삼촌이 ‘정치인이 우습나. 언론 보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레 큰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아무개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딸이 중국동포가 화장품을 싸게 판다는 말에 현혹돼 중개를 하다가 피의자로 몰려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세계일보>에 해명했다.
검찰은 피해자 전원과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로 2000만 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고,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임수 기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