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가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으로 시끄럽습니다. 방송 담당 기자들 사이에선 이미 2월 초부터 그의 프리 선언이 화제였고 중순경부터는 관련 기사도 하나 둘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환 아나운서국장을 비롯한 MBC 관계자와 당사자인 김성주 아나운서는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해 각종 설만 무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10여 일이 지난 뒤인 2월 28일 김성주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이제 소문은 그가 어느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게 될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얼마나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른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강수정에 이어 김성주까지 프리 선언에 동참하면서 방송계에선 인기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이 유행처럼 확산되지나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공채 탤런트가 비슷한 과정을 밟았던 게 기억납니다. 각 방송사마다 공채 탤런트가 있어 자사 드라마에만 출연해야 했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톱스타들이 하나 둘 프리를 선언하더니 지금은 아예 탤런트 공채 제도 자체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탤런트와 달리 아나운서는 업무의 특성상 공채가 아닌 연예기획사에서 발굴한 신인들로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먼저 나서서 조장한 쪽은 방송사가 아닐까요?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인기 아나운서들을 대거 오락프로그램에 출연시키며 스타 만들기에 앞장서온 방송국의 짧은 시각이 이 같은 사태를 불러온 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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