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까지 줄줄… 이상형=현재형
▲ 최근 열애 사실이 공개된 탤런트 현빈(왼쪽)과 황지현. | ||
얼마 전 열애 사실이 보도된 배우 현빈과 신인 탤런트 황지현. 두 사람의 소속사에서는 이를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지만 이들의 교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돼 버렸다. 필자는 현빈에게 애인이 있음을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감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닌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이상형 때문이다.
그는 데뷔 당시부터 동종업계, 즉 연예인은 싫다는 뜻을 종종 내비쳐왔는데 열애설이 터지기 불과 몇 달 전 필자와 가진 인터뷰에선 달라진 이상형을 내보였다. 그가 말한 이상형은 귀여운 여자보다는 키가 크고 몸매가 좋은 여자였으며 연예인 여자친구는 싫다던 종전 입장을 바꿔 연예인의 바쁜 스케줄을 이해해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려준 바 있다. 이에 필자는 아마도 연예인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결국 키 크고 몸매가 좋은데다 연예인이어도 무방한 이상형은 바로 172cm의 늘씬한 황지현이었다. 결국 그가 말한 ‘나를 이해해 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말은 ‘지금 현재 그가 나를 이해해줘서 좋다’는 뜻이었던 것.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얼마 전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영화배우 전도연. 혼기가 꽉 찬 그에게 결혼관과 이상형에 관한 질문은 늘 빠질 수가 없었다. 한때 그는 귀엽고 통통한 남자가 좋다며 가수 싸이를 이상형으로 지목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필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이상형을 ‘귀여운 남자’와 ‘능력 있는 남자’를 꼽곤 했었다. 그렇다면 그의 신랑은 그의 이상형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 네티즌들이 찾아낸 신랑 강시규 씨는 싸이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귀여운 미소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신혼집으로 알려진 청담동의 고급 빌라를 보면 그가 강조한 능력까지 갖춘 남자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결혼을 통해 제2의 연기 인생을 시작하는 전도연. 비공개 결혼으로 수많은 취재진들을 며칠간 허탈하게 만든 점이 섭섭하기도 하지만 수년간 말해온 이상형과 딱 들어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 만큼 영원히 행복하길 빈다.
▲ 한채영 | ||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열애 사실을 당당히 알린 커플이라면 이상형과 실제 연인의 비교가 보다 손쉬워진다. 대표적인 예가 국민 MC 유재석의 경우다. 그는 이미 수년전부터 아나운서를 이상형으로 손꼽아왔는데 결국 그는 나경은 아나운서와 실제 연인 관계가 됐다. 그의 이상형은 어지간한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 ‘마침내 해냈구나’라는 웃지 못할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기상 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의 경우 류승범 같은 아웃사이더 스타일이 이상형이라는 말과 함께 연애 상대로서 연예인도 괜찮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만능 엔터테이너 하하와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소서노’ 한혜진과 가수 나얼 커플 역시 교제 전부터 서로의 이상형의 첫째 조건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를 거론하곤 했는데 둘은 현재 이상형대로 서로 신앙 생활을 함께하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물론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다. 다만 ‘그저 마음씨 착한 사람이 좋아요~’라고 말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간 듯하다. 적어도 연예계에선 말이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