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쇠 박고 나중에 빼면 돼」
실제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선 병역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가곤 한다. 면제까지는 힘들더라도 보충역 판정을 받는 게 매니저의 의무인 양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까지 감지될 정도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병역 면제 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아왔을까.
가장 흔한 방법은 다한증수술이다. 다한증수술은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이들이 시술을 받는데 일반인이 이 수술을 받으면 평생 손에서 땀이 나지 않는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다한증수술을 받으면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미 몇 년 전부터 병무청은 의도적으로 다한증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적발해 현역으로 입영시키고 있다.
정신 병력으로 일정 기간 이상 치료를 받아도 병역 면제 판정이 가능해 일부는 의도적으로 정신병원을 찾기도 한다. 병역 면제 사유를 밝혀야 할 의무는 없는 만큼 비밀만 잘 유지하면 이미지 손상도 없다는 게 연예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도 브로커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매니저는 “무릎 연골 등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브로커들이 연예기획사와 병원을 연결해준다”라며 “심지어 가슴에 쇠를 넣는 수술을 하고 면제 판정을 받은 뒤 다시 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한다.
10대 하이틴 스타들의 경우 데뷔 이전부터 병역 문제 해결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의도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중졸 학력을 갖는 것이다. 중졸 학력이면 보충역 판정을 받는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데뷔 준비에 집중하는 연습생들도 있을 정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