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베껴쓰기 관행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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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영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주인공들. | ||
―어떤 근거로 표절을 주장하고 있나.
▲블로그에 두 작품을 비교하는 표를 만들어 올려놨는데 많은 부분이 내 작품 <옥희, 그 여자>와 유사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빼앗은 소재부터 첫 회에서 불륜 구조를 터트린 작품 구도, 샌드위치 가게를 하는 결말까지 똑같다.
―이런 주장에 대해 김 작가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른 드라마 표절문제로 김 작가와 상담을 하게 됐다. 나를 만났을 때 김 작가는 왜 다른 작가들이 매번 류경옥 씨 것을 베껴 먹는지 모르겠다며 같이 격분해주셨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해 정말 힘들다.
―다른 작가들도 비슷한 일을 많이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인가.
▲사실 지명도 있는 작가들이 보조 작가를 시켜 남의 걸 빼앗아 쓰게 하는 게 이 업계의 관행이다. 나야 공모전에 당선이라도 돼 이렇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법정 다툼으로 갈 것 같은데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나도 모르고 있던 지명수배 사실이 알려져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이 많다. 주위에서도 좋은 변호사 없이는 김수현 권력에 맞서지 못한다고 얘기하는데 이미 몇 차례 변호사 없이 표절 시비를 제기했다 당한 바 있어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에 대해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완전히 황 그린 날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표절은 말도 안된다”고 밝히며 “살다보니 참 별일을 다 당한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에 앞서 류 작가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연인>의 김은숙 작가는 “일방적으로 대본을 보내놓고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괴롭히는 것이 류씨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