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시당위원장 “이번 합의는 인천시민의 염원 짓밟은 것... 반드시 종료선언 해야”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일요신문]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수도권매립지 종료 투쟁위원회(위원장 김교흥 신동근)가 지난 14일 서구 검암역 앞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촉구 천막농성 200일 촛불집회’를 갖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종료선언을 촉구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민에게 일방적인 쓰레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의 종료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200일이 지났다”면서 “인천시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의 지난 6.28 밀실협상은 3매립장을 열어 사실상 영구매립의 길을 열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최대 쓰레기매립지로 23년간 고통을 받아온 서구 주민, 나아가 인천시민의 건강권,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매립지 종료선언이 이뤄 질 때까지 천막농성, 1인 시위 등을 통해 연장 저지 총력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근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주장하는 30년 연장안에 인천시가 굴복한 굴욕적인 협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 인천시 이관은 서울 경기도 쓰레기 처리 책임을 인천시가 영원히 떠안게 되는 꼴”이라며 “특히 심각한 재정적자로 고통 받고 있는 인천시가 적자 기업인 SL공사를 가져오는 것은 인천시민의 재정고통만 커지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유정복 시장과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의 이번 합의는 과거 전임 시정부 시절 서울시의 제안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1,2 매립장의 소유권 이전은 30년의 안정화 기간 동안 들어가는 예산 등을 살펴보면 인천시 재정에 오히려 부담만 주게 돼 거부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임 시정부가 대체매립지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유정복 시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시정부에서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 용역을 통해 신도 시도 모도를 하나로 묶어 매립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으나 임기 말 선거에 이용한다는 새누리당의 비난 등의 문제로 발표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수도권매립지 종료 투쟁위원회는 이날 ▲인천시는 영구 매립의 길을 열어준 6.28 매립 연장 합의를 철회하고 최단기간 종료를 위한 재협상에 나설 것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를 조속히 선정할 것 ▲환경부는 수도권쓰레기 처리 책임을 인천시에 떠넘기는 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중단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쓰레기 정책을 수립할 것 ▲인천시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은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직매립 금지를 통해 조속히 쓰레기 매립 제로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 등 4개 사항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홍영표 위원장을 비롯해 송영길 전 인천시장, 김교흥, 신동근 수도권매립지특별대책위원장, 박찬대 연수구지역위원장, 이한구, 김진규 시의원, 김현국 사무처장, 이재병 정책실장, 권보근 대변인 등50여명이 참석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