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는 지난 7월 30일 안상수 시장이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한 친서민 정책인 ‘창원서민경제 활성화 100일 특별대책’을 발표해 영세상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사연은 이렇다. 마산합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영세상인이 인근 공사현장 인부들의 밀린 밥값 230여 만원을 건설현장소장이 갚지 않아 가뜩이나 메르스 여파로 식당손님이 줄어들어 식당운영이 어려운데 밥값마저 떼여 애로가 있다는 요지의 민원이 열린시장실에 접수됐다.
민원을 접한 열린시장실 강신오 담당주사가 관련부서와 협조해 건설현장소장에게 직접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관련기관에 의뢰해 적극적으로 밥값 갚기를 독려한 결과, 단 2일 만에 영세상인에게 밥값을 갚게 했다.
이에 민원인인 영세상인이 열린시장실과 관련부서의 발 빠른 대응으로 단 며칠 만에 밥값을 받게 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안상수 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이 밖에도 열린시장실은 △‘천자봉공원묘원에 49재 때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사진을 붙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애처가 남편의 사연 △자신의 담벼락에 상습적으로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을 잡아달라고 하는 민원 △교도소 출소 후 긴급지원신청을 했는데 신청기간 중에는 돈이 없다며 돈을 달라는 민원 △시간만 나면 시정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한번 오면 거의 2시간 정도 제안을 하고 가는 시민 등 다양한 사례들로 늘 분주하다.
황진용 창원시 행정과장은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분들이 고심 고심하여 열린시장실을 찾아 와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 할 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해 주고 싶은 동기가 부여된다. 또 이것이 열린시장실의 존재의 이유다”며 “앞으로도 영세서민들의 억울한 사연과 사소한 시민의 소리에도 귀 기울려 경청해 경기침체로 인해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