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오는 19일 양재천에서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을지훈련의 하나로 ‘유해물질 하천 유입 민·관·군 합동 대응훈련’을 최초로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영동5교 일대에서 실시되는 유해물질 하천 유입 대응훈련은 적 특수전부대에 의한 전방 군수지원 차량에 대한 피격으로 유해물질 하천 유입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훈련이다.
수도방위 사령부에서는 경계부대와 화생방 부대, 소방서에서는 119 특수구조대, 수서 경찰서는 112타격대, 환경공단과 환경단체 직원 등 150여 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군 유조차, 군 수송차량, 구급차 등 총 8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이번 훈련을 통해 구는 기관 간 상호협조와 유기적 기능을 강화해 신속한 복구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사태 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은 실제훈련과 방제훈련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실제훈련은 기관별 임무가 주어지며 적 부대의 유조차 피격으로 훈련이 시작된다.
피격이 되면 화생방 부대가 출동해 사고 물질을 조사하고 오염 여부를 판독해 상황을 전파하면 군 경계부대에서는 적군을 추격하고 소탕하는 작전을 펼친다. 아울러 수서경찰서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계업무를 맡아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소방서는 전시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의 처치와 환자 수송을 맡아 진행하고 환경단체와 강남구 직원은 양재천 오염물질 방제훈련을 실시하는데 유해물질이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가상 시나리오에 의해 수질오염사고 발생과 같은 실제 상황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사고현장에 즉시 사고 수습반을 출동시키고 오일펜스와 흡착품 등을 2중으로 설치해 하류로의 오염물질의 확산을 막고 흡착포 살포와 유회수기를 이용해 오일펜스 내에 유류를 제거하는 작업을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다.
재난안전과 이준 민방위팀장은 “민·관·군 모든기관이 함께해 테러에 대비하는 이번 훈련이야말로 전시나 대형재난에 대비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이라며 “교통통제 등 주민 불편함이 있지마는 전시상황이라 생각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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