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
특히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외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게 부담돼 자가용까지 국산 중형 자동차로 바꾼 일화가 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그런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원래 그 중형차 브랜드를 좋아해서 바꾼 것일 뿐”이라며 “지금은 남편이 자신의 자가용을 줘 타고 다녀 그 차 얘기도 이젠 옛날 얘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데 대해 “연예인은 시간에 쫓기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모는 걸 직업적인 특성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렇다면 이런 각종 봉사와 같은 선행 활동에 임하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할까.
“기부까지는 못하고 그냥 몸으로 때우는 봉사를 주로 한다. 대중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MC를 볼 수도 있고. 반드시 그런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나도 필이 와야 가는 거지 가기 싫은 날은 안 간다. 가게 되면 뭘 해주는 게 아니라 함께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내가 몰랐던 것도 배우고.”
그렇지만 모두가 김미화 같지는 않다. 특히 요즘 젊은 연예인들 가운에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선행 활동에 동참하는 이들도 있다.
“비록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 해도 선행을 안 하는 사람보다는 낫다고 본다. 그걸 계기로 자기 자신이 깨달을 수 있으니까. 움직이지도 않고 비난하는 사람보다는 그렇게라도 움직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