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만남 쭈욱~
배두나와 고현정의 남다른 인연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얘기다. 이를 묻자 배두나 역시 깜짝 놀라는 반응. 두 사람이 친분을 쌓은 것은 고현정이 이혼하기 전의 일이다.
“몰랐는데 같은 미용실에 다녔더라고요. 거기서 우연히 만났어요. 사실 저하고 제 남동생은 중학교 때부터 현정이 언니 팬이었어요. 오죽하면 남동생이 ‘엄마가 고현정이면 좋겠다’고 얘기해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하루는 미용실에서 파마를 말고 있는 데 언니가 걸어오는 거예요. 당연히 벌떡 일어섰죠. 그랬더니 언니가 먼저 제 팬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어떻게 저 언니가 나한테 팬이라고 그럴 수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온몸이 덜덜 떨리고 눈물까지 나더라고요. 그때 연락처를 주고 받은 걸 계기로 서로 친해지게 됐어요.”
이후 배두나와 만남을 종종 가져온 고현정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시사회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지금도 가깝게 지내냐’는 질문에 배두나는 “저는 친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웃는다. 스타와 팬, 은퇴한 스타와 스타, 그리고 다시 스타와 스타로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