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m 크기에 다양한 색깔로 변신…동물인데도 광합성
[일요신문] 마치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귀여운 생김새를 한 해양 생물이 있다. ‘바다의 양’ ‘나뭇잎 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코스타시엘라 쿠로시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귀여운 생물체는 콕 박힌 검정색 눈과 삐죽 솟은 더듬이가 마치 양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근 해양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길이 5㎜의 아주 자그마한 크기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생김새만 독특한 것이 아니다. ‘바다의 양’은 푸른 민달팽이와 함께 지구상에서 광합성 작용을 하는 희귀한 동물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해조를 먹으면 해조의 엽록체가 체내로 흡수되고, 이렇게 체내에 흡수된 엽록체가 광합성 작용을 하여 직접 에너지를 얻어 생활한다.
한편 주변 상황에 맞게 색깔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초록색뿐만 아니라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변신하는 재주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