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우리나라에는 장쯔이, 다니엘 우 주연의 영화 <야연>으로 이름이 알려진 펑 샤오강 감독의 작품으로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이다. 중국 상업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얻고 있는 이 작품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서 인간의 가치를 지키고자 애쓰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휴먼드라마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거장들의 3분짜리 영화 33편 모음
칸영화제 6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된 영화. 칸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 35명이 참여한 영화로 ‘영화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느낌을 주제로 3분짜리 짧은 영화 33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로만 폴란스키, 왕가위, 빔 벤더스, 테오 앙겔로풀로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데이빗 크로넨버그, 구스 반 산트, 기타노 다케시, 코엔 형제, 월터 살레스, 장 이모우, 라스 폰 트리에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하게 되는 세계적인 거장 35명이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영화관과 관련된 다양한 추억을 보여주는 작품.
★<빨간 풍선>=아시아 거장과 프랑스 여배우의 만남
<비정성시> <카페 뤼미에르>를 연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첫 프랑스·대만 합작 영화로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세계의 저명한 감독들에게 연출을 의뢰해 제작하는 시리즈 중 첫 작품이다. 아시아의 거장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줄리엣 비노슈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쾌락공장>=실제 싱가포르 집창촌 ‘게이랑’에서 촬영
실제 존재하는 싱가포르의 집창촌인 ‘게이랑’에서 촬영되었고 게이랑을 거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보여준다. 캐스팅도 양귀매를 비롯한 몇 명을 제외하고는 게이랑 부근에서 만난 일반인들로 이루어졌다. 에로 영화로 포장되었지만 여러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린 드라마. 태국의 연극 및 영화 감독으로,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사회문화부문 ‘21세기를 이끌어갈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에카차이 우에크롱탐 감독의 작품.
★<불상은 수치심 때문에 붕괴되었다>=아홉 살에 데뷔한 천재 여감독의 작품
마흐말바크가의 막내딸인 1988년생 하나 마흐말바프의 작편 극영화 데뷔작으로 2001년에 아버지 모흐센이 발표하였던 동명의 에세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아홉 살에 단편 <우리 이모가 아팠던 날>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하나 마흐말바프는 이 작품을 통해 어린이의 감수성마저 앗아간 아프가니스탄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에디터=박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