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결국 가라오케가 각각의 영업사장에 따라 별개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해 해당 업소에선 여성 접대부를 고용했을지라도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언급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 말의 뒤에는 자신과 함께 가는 손님, 특히 연예인은 접대부와 무관하다는 걸 강조하는 뜻이 담겨있다. 이번 논란이 해당 가라오케를 찾는 연예인 손님들의 성매수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준하가 영업 사장으로 있는 스카이 가라오케에서 일했다는 접대부 A 양은 분명 “유명 가수와 톱 탤런트가 있는 룸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준하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연예인은 정준하의 손님이 아닌 다른 영업 사장의 손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안은 이런 가라오케를 찾는 연예인 가운데 접대부 여성을 부르는 이들도 있다는 것. 만약 그렇게 만난 접대부 여성과 2차를 나갔다면 이는 성매매 특별법 위반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유명 가라오케 웨이터 출신 김 아무개 씨는 “그런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며 “솔직히 접대부가 아닌 여성 룸DJ를 꾀어 데리고 나가는 모습은 가끔 봤지만 남자 연예인이 돈을 내고 접대부와 2차를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