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먹는다고 알리지 말라’
▲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한 장면. 권상우는 노출 장면에서 언제나 자신만만하다. | ||
god시절 꼭꼭 숨겨왔던 근육질의 몸매를 이제야 드러내며 새로운 근육질 스타로 급부상한 가수 손호영. 동료 가수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가 손호영의 몸을 보고 부러움을 느껴 운동을 시작해 몸짱이 됐다고 밝힐 정도로 손호영의 몸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가 밝힌 몸매 관리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지인들에게 운동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며 굳이 음식을 가릴 필요 없다는, 소위 음식 예찬론을 펼친다. 언제든지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스트레스 없이 다이어트도 성공한다는 게 지론인데 다만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남들과 다르게 먹는 독특한 식습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일례로 김치찌개를 먹을 때 그는 조미료와 양념이 가득한 국물을 모두 버리고 찌개 속 김치 몇 개만 건져먹는 스타일이다. 음식이 먹고 싶을 땐 그 음식 고유의 맛만 최소한으로 느끼면 된다는 게 그의 주장. 햄버거를 먹을 때도 마요네즈와 케첩을 모두 발라내고, 빵 한쪽까지 버린 뒤 입에 넣는 꼼꼼한 식습관을 보여준다. 이런 노력 탓일까. 올해 나이 스물여덟 살인 그는 얼마 전 한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신체나이 19세 판정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꼼꼼한 식습관 하면 태진아의 아들로 널리 알려진 가수 이루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전 100㎏이 넘는 거구였던 그가 피나는 다이어트 끝에 지금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만든 일화는 연예계에서 유명한 이야기. 그 역시 필자와의 인터뷰를 겸한 한 식사자리에서 물만두 하나를 집어 들고 오랫동안 만두피를 발라내는 독특한 버릇을 보여주었다. 밀가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입에 대지 않는다는 게 바로 그의 음식 철학이었던 것.
▲ 이루(왼쪽), 김종국 | ||
몸짱 스타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스타가 가수 김종국이다. 지금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이지만 그의 구릿빛 알찬(?)근육질 몸매는 여전히 연예계 대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필자는 그에게 약을 먹고 운동하는 게 사실이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던졌는데 그는 “(유)승준이는 몰라도 난 절대 아니다”라며 ‘약빨 근육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 손호영 | ||
스타들의 몸짱 만들기에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노력이 존재하는 만큼 스트레스도 무척이나 크다. 3년 전 배용준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큼 몸짱으로서의 놀라운 변신이 담겨 있는 화보집을 발간해 화제를 낳았었다. 그는 화보집 출간 기자회견자리에서 “지금도 그 몸매를 유지하고 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으며 “어디까지나 팬 서비스 차원에서의 이미지 변신이었는데 그 과정이 무척이나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그 몸을 만들 순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다이어트 기간 중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 스트레스가 제일 크고 주위 사람들이 뭔가를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짜증이 났다”며 “내 짜증을 받아준 주위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토로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 자신도 모르게 처져만 가는 뱃살이 느껴진다면 몸짱 스타의 노력을 본보기삼아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어쩌면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도 오늘부터 헬스~타임! 스타트!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