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제동은 “5000만 원, 1억 원씩 낼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주위에 알려서 칭찬을 듣고 싶다” 등의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스타이기 이전에 인간인 탓에 생기는 고뇌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습니다. 심지어 “큰돈을 낼 때는 술을 먹고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약속부터 해야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게 된다”는 ‘기부 노하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약속으로 인해 후회한 적도 있지만 마음이 편해진 기억이 더 많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진실이 다가옵니다.
연예인 최초로 골수기증을 행한 최강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지난 99년 ‘골수 및 장기기증 서약’이라는 아름다운 약속을 한 그는 8년 만에 본인과 건강상태와 맞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기부왕’ 김장훈은 어려운 처지에서도 남을 도와온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고 둘째 아이를 입양한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결혼 전 데이트 과정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스타들의 선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켜가는 아름다운 약속에 진심어린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