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6부 회수(회수율 13.8%), 주민공동이용시설 개선 등 의견 적극 반영 예정
설문지는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직접 참여하기에 가장 편리한 방법을 묻는 문항부터 도시재생을 통해 우리마을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사항, 지역 환경개선이나 필요한 시설,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 등의 주민 의견을 듣는 문항들로 구성했다.
도시재생사업 자체가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이 스스로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이처럼 해당 지역에 있는 전 세대를 대상으로 원하는 사업 방향 등의 의견을 청취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우편설문조사는 암사동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강동구가 중심이 돼 ‘15.5월~6월 두 달간 진행됐으며, 총 10개 문항이 담긴 설문지와 암사동 도시재생 홍보물이 담긴 우편물을 각 세대에 발송했다.
우편, 센터 방문, 팩스 등을 통해 설문조사 1,306부(회수율 13.8%)가 회수 되었으며, 주민공동이용시설 개선, 노후 거주지 환경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을 원한다는 주민의견을 향후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강동구는 전 세대 우편설문조사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홍보와 주민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암사동은 지난해 12월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15년 3월 암사1동 주민센터 2층에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와 총괄계획가 선정을 완료하고, 주민주도의 공모사업 추진, 마을재생학교 개교 등 단계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약 3주간 강동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 주민공모사업은 기획공모분야 3건, 일반공모분야 5건 총 8건이 접수돼 앞으로 위원회 심의를 통해 9월 총 4개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별 최대 300만원 총 1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보조금의 10%이상을 자부담으로 확보하도록 하고, 임대료, 인건비 등 단체운영비는 보조금대상에서 제외해 공모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공모사업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구는 암사동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참여유도를 위해 지역 활동가 주도의 마을 재생학교를 지난 7월 개교했다.
7월 한 달 동안 총 4회 시범교육과정을 통해 약30명이 마을학교 교육을 마쳤으며, 7월 교육과정을 수강한 두 팀이 이번 주민공모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열의가 높았다.
다음달 8일 마을 재생학교 1기를 정식 개강할 예정으로, 현재 주민등록상 거주지나 사업장 소재지가 암사동에 있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접수 중이다.
다음달 4일까지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amsa.gangdong@gmail.com) 이나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강의 내용은 도시재생 기본개념의 이해, 현장 탐방을 통한 자원찾기·사업 아이디어 발굴 등이다.
아울러 시는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현장체험, 워크숍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을 재생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암사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지난 7월부터 매월 5회(주중 4회, 주말 1회) ‘찾아가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해 그간 새장터 공원, 볕우물 공원, 암사도서관, 암사종합시장 등 7곳의 지역주민들 모임공간 및 시설을 일일이 찾아가 320명에게 대면 홍보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 9월에는 주택가 밀집지역의 주민들을 만나 주민의견을 위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홍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소통 공간인 암사동 도시재생지원센터 공식 SNS(http://www.facebook.com/amsa.gangdong)를 8월 3일 개설하는 등 온·오프라인 소통을 확대해 학생과 직장인, 지역 어르신들을 포함한 다양한 그룹의 주민 참여와 관심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암사동 총괄계획가로 참여하고 있는 김호철 암사도시재생지원센터장(단국대 교수)은 “도시재생이란 지역사회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갖고 협력해서 스스로의 삶의 질을 개선해가는 자주적인 과정”이라며,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 청사진만 앞서기보다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에 주목하고 주민이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적절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