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내 최대 신발업체 태광실업이 오는 9월 말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 업계에서는 태광실업의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돼 이번 회사채 발행이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태광실업은 매출액 5987억 원, 영업익 395억 원, 순익 3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7%, 18.91% 상승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123%에서 114.97%로 낮아졌으며 이자보상비율은 5.52배에서 7.59배로 개선되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나이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 개발생산)으로 대부분 매출을 올리는 태광실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297억 원.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매출 1조 원을 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나이키 OEM․ODM 업체 중 3위인 태광실업은 지난 몇 년 간 나이키 전체 물량의 점유율이 8~9% 수준이었으나 오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현재는 약 11%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신규 생산라인 인도네시아 공장이 올해 6월부터 흑자전환된 것을 비롯해 올해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는 태광실업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회사채는 실적에 따라 투자자들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게 마련인데 태광실업의 경우 아무래도 오너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불이익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태광실업의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특혜 채용 있었나? 김용현 전 장관 이수페타시스 근무 이력 주목
온라인 기사 ( 2024.12.11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