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지만 걱정 말아요”
―이렇게 화제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나.
▲정말 상상도 못했다. 오히려 나보다 힘겨운 분들이 더 많은데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다. 깊은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아내는 담담하게 다음부터는 울지 말라고 하더라. 기뻐하는 모습보다 그 말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어떤 기사에는 내가 마치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한 것처럼 나왔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내가 당뇨라는 걸 안 시기는 1년 반 전이다. 그땐 아버지와 형님이 당뇨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어서 충격이었다. 지금은 혈당이 150(정상 120)이다. 관리만 잘하면 정상인에 가깝다.
―<라인업> 방송 중 아이들이 15살이 됐을 때까지만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잊히질 않는다.
▲1년 전쯤 일인데 방송은 안 들어오고 아름이는 엄마 뱃속에 있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고…. 그땐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 순간 그랬다.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예전보다 심적 부담이 크겠다.
▲<라인업> 같은 경우는 (이)경규 형, (김)용만이, (김)구라, (이)윤석이 모두 예전부터 친한 사람들이어서 힘든 점은 없다. 그렇지만 아직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출 때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도 난 절실하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다.
홍재현 객원기자 hong92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