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농진청 퇴직공무원, 재단 전체 임직원의 1/3 넘어...억대 연봉자 17명”
이들의 평균 급여가 8천7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고, 특히 이들 가운데 17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 의원이 31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60명의 농진청 퇴직 공무원들이 신분을 전환해 출연기관인 실용화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임직원 165명의 36.3%로 1/3이 넘는 수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기술경영을 통한 농산업 육성과 지원을 목적으로 농촌진흥법 제33조에 근거해 지난 2009년 9월 농촌진흥청 산하에 설립됐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농진청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 집합소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황 의원은 “농피아가 따로 없다. 재단이 농진청 퇴직자의 노후를 위해 마련된 기관이냐”면서 “상급 기관 출신들이 상당수인 기관에 유연성과 창의성을 기대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최근 문제가 된 재단의 본부장이 경징계를 연달아 받으면서도 현 보직에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농진청 고위직 출신에 대한 ‘감싸기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