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단지 3개소 생산 찰벼 130톤 전량 수매 계약 성과
[일요신문]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관내 친환경농업단지 3개소(적중 승림, 적중 월막, 쌍백 외초) 25ha에서 생산되는 찰벼 130톤 전량을 포당( 40kg) 68,000원에 함양군 용추농업회사법인과 수매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비싸 판매가 어렵고, 여기에다 금년부터 친환경 농산물의 주 판로인 학교급식 유통량이 감소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판매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 의미가 크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능성(가바) 쌀인 ‘눈큰흑찰벼’ 생산단지 15㏊를 조성,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하여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 및 농가소득증대에 기여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야 친환경단지는 친환경 쌀로 누룽지를 가공하여 3배 정도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 가공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국제규격에 맞는 유기농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해외수출 시장도 개척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친환경 유기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제초제의 배제를 기본으로 하는 저농약, 무농약, 유기 농산물 등급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농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급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부실인증 사례와 해외 다국적 기업의 GMO 종자 및 제초제 농약판매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선포 이후 16년째 되는 해에 친환경 인증 농가가 수적으로 품목·면적·생산량 면에서 10%를 넘는 괄목한 성장을 기록했다.
합천군은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관행농업 면적대비 5%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 까지 생산기반 조성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경지면적의 15%이상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영진 농업지도과장은 “지난 5월 백수오 사태이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병원에서 치료비 내는 것을 당연시 여기듯 친환경 먹을거리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열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게 미래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신윤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