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의 자살 소식도 떠올리기조차 싫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더 이상 우울증으로 우리의 스타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자성적인 기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할 때 연예계는 또 다시 정다빈을 같은 이유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사회 전반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가 연예계로 밀려와 엄청난 쓰나미를 불러일으킨 사례도 많았습니다. 신정아 파문으로 불거진 ‘학력위조 파문’ 역시 연예계로 확산되며 가장 폭발적인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프로필에 나이를 두세 살 속이는 연예인이 상당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학력을 속인 연예인이 그렇게 많을 것이라곤 현직 연예부 기자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안이었습니다. 한미 FTA 타결은 곧 스크린쿼터 축소로 연결됐고 이는 곧 영화계의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지난 10년간 급성장을 거듭해온 영화계가 11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죠.
곧 2007년은 저물고 2008년이 시작됩니다. 2007년엔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픈 뉴스가 많았다면 2008년엔 희망찬 뉴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