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김칠현 담당.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청의 한 공무원이 주경야독 끝에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 주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소장 최은자)에서 근무하는 김칠현 하수정비담당(47·시설주사).
김 담당은 최근 전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에 합격해 제출한 논문이 대학원위원회의 심사를 통과, 공학박사(도시공학 전공)의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학위취득은 지난 2008년 박사과정에 등록해 주경야독한 지 꼬박 7년만이다.
김 담당이 제출한 논문은 ‘운영효율 증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회전교차로 기하구조 설계방안에 관한 연구’다.
그는 이번 논문을 통해 회전교차로의 교통운영·안전성 등에 영향이 있는 기하구조 요인을 제시했다.
불합리한 교차로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각 방향별 통과속도가 제각각인 관계로 통행의 불안감과 잦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담당은 이번 연구 논문에서 전북 지역에 설치된 30개 회전교차로와 인근 60개 일반교차로(회전교차로 주변 2개소씩)의 교통사고와 교통량, 기하구조의 자료 등을 수집, 회전교차로가 교통사고 감소 등 교통 안전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회전교차로의 교통운영·안전성 등에 영향이 있는 기하구조 요인을 음이항 모형(Negative Binomial Regression)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회전차로 수, 진입차로 수, 진입차로 폭, 확폭이 교통사고에 영향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김 담당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업추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3년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김칠현 담당은 이듬해인 1994년 공직에 입문, 건설교통국 교통과, 완산구청 건설과를 거쳐 현재 맑은물사업소 하수과에 재직하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