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들킬세라 출입 따로따로
유명 스타이기에 다른 연인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극장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내린 두 사람은 1m가량 차이를 두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김 씨가 예매해 놓은 영화 티켓을 찾아오는 동안 계단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강수정은 김 씨가 오자 함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는데 역시 타인의 시선을 감안해 약간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강수정은 코트 깃을 올려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극장에서 나올 때에도 각각 다른 출구를 통해 나와서 다시 차량에서 만났다. 유명 스타이기에 공개된 장소에선 약간의 거리를 둬야 했지만 결국 두 사람의 몰래 데이트는 1년 뒤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로 결실을 맺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