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사를 도민 품으로”
“경기도 신청사 건립은 ‘도 청사를 도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의미가 크다. 지난 7월 30일 발표한 신청사 로드맵은 1995년부터 20여 년간 끌어온 청사이전 문제를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다. 빚 내지 않고 건립재원을 마련해 광교 입주민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연내 착공을 바라는 광교 입주민 의견과 건전한 재정대책을 마련하라는 경기도의회 의견을 고려한 만큼 경기 융합타운 방식은 청사건립 ‘재원 마련’과 도청 이전의 ‘신속한 추진’,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
―경기도신청사 건립의 특징과 비전은 무엇인가.
“신청사는 ‘소통과 개방을 표방하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체 행정타운 부지 12만㎡ 가운데 2만 6000㎡를 경기 융합타운 시설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 등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할 것이다. 오는 9월 중순 오픈스페이스에 조경공사를 먼저 착공할 예정이며 도청역 광장은 365일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소통과 개방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
―일부 광교주민들과 수원시가 경기도의 신청사 복합개발 등에 반대하며 당초 원안이던 순수행정청사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와 방안은.
“신청사 건립문제가 오랫동안 지지부진했지만 이번에 일단 큰 방향을 잡은 것이다. 100% 완성이나 최상의 안이라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청사건립을)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빚을 내서는 할 순 없다. 일부 광교 주민들이 순수 행정청사 건립 등 원안 방식대로는 현실적인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청사 이전 사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재원 마련’ 문제 해결이 핵심인 만큼 경기 융합타운 방식, 복합개발이 최선의 대안이다. 특히 수원시와는 신청사 개발계획을 논의할 ‘실무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약 2만 평의 센트럴파크 등 오픈캐스트는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건설계획 용역 등을 거친 뒤 빨라야 내년에 청사 건립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공 예정도 2020년 정도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콘텐츠나 세부적인 내용은 그때그때 변화하도록 절차에 따를 것이다.”
― 신청사 건립계획 중 특급호텔 유치가 눈에 띈다. 특급호텔 유치의 발상은 어떻게 나왔는지.
“광교신도시는 처음부터 주상복합, 도시지원시설 등을 통한 복합용도개발을 지향하고 있었다. 도청역 주변 행정타운을 도 청사만으로 개발한다면 주말과 야간 공동화, 역세권 기능 저하 등 도시 활력과 가치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 경기 융합타운 부지에 유치를 검토 중인 호텔은 특급호텔이며 개성 있는 외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특급호텔 유치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광교신도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신청사가 추구하는 주요 테마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다. 신청사가 경기 융합타운으로 조성된다면 도민 소통과 개방의 공간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세대와 계층 간 융합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국가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경기도 신청사 건립 로드맵은 광교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경기도민 전체의 부담을 줄이도록 지혜를 짜낸 것으로 광교주민들의 넓은 이해와 경기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주민의 요구와 소통 및 도민 전체의 소통을 통해 공공청사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만들겠다.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명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