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매립지 10공구 일원과 11-1공구 관할권 두고 남동구와 `갈등`
9일 송도매립지 10공구 관할권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는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날 “애초 남동구의 관할권 주장에 대해 전면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해 왔으나 남동구의 서명운동 소식을 접하고 향후 남동구와의 관할권 분쟁에 정면으로 대응해 기필코 인천신항을 비롯한 송도 전체 매립지를 사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현장방문과 실무조정회의에 참석해 인천신항의 연수구 귀속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를 통해 지난 2차례에 걸친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실무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그동안 연수구는 남동구의 주장에 대해 특별한 반박 없이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남동구의 서명운동이 진행됨에 따라 그동안의 대응 방향을 철회하고 전면적으로 대응해 인천신항이 연수구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32만 구민의 마음을 담은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인천신항의 연수구 귀속 결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남동구의 관할 주장은 10여년 이상 살아온 10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제자유구역청이 기존 취지와 다르게 이원화된 관할지역으로 조성되는 것은 주민 편익을 무시하고 행정의 비효율을 불러와 결국 경제자유구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천신항을 비롯한 송도국제도시의 향후 매립지에 대해 연수구 귀속 결정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은 국가와 인천의 발전과 직결되고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의 조성취지와 발전가능성, 행정의 효율성, 투자환경 조성, 주민 편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일화된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