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 전자간 골절, 경부 골절 등 종류도 치료법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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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고관절은 위로는 상체를 지탱하고 아래로는 걷기와 달리기 등 하지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부위로,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관절이 골절될 경우 심한 통증이 동반돼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거동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낙상이나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골밀도가 낮은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에게서 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조기 수술이 매우 중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낙상 사고 후 단순 타박상으로 판단해 파스나 진통제 등으로 치료를 지연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고관절이라는 부위 자체가 세부 골절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각기 다를 정도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김필성 센터장과 함께 보다 신속하고 올바른 고관절 골절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내고정술부터 인공 고관절까지, 골절 부위별 접근법 달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관절 골절은 ‘고관절 그 어딘가’가 부러진 정도로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관절은 골절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며, 고관절 내 세부 부위에 따라 불리는 질환명도 각기 다르다. 대표적으로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 전자간 골절과 대퇴골 경부 골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대퇴골 전자간 골절’은 대퇴골두 밑에 대전자와 소전자를 잇는 부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를 의미한다.
증상으로는 하지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전자간 골절은 금속판을 이용한 내고정술 등 뼈를 붙이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한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김필성 센터장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고관절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뼈가 올바르게 붙고 안정화될 때까지는 과도한 운동이나 고관절에 하중이 크게 가해지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환자 상태에 따라1년 정도가 지나면 삽입한 금속판은 제거한다.
반면 ‘대퇴골 경부 골절’은 대퇴골두 바로 아래 부분에 발생하는 골절을 말한다.
대퇴골 경부 골절 중 불완전골절 상태에서는 증상이 발생되지 않아 질환이 방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발병 시 하지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문제는 대퇴골 경부 골절의 경우 대퇴골두로 이어지는 혈액의 공급이 끊기고 썩는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합병증 발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또한 대부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며, 발병 연령대가 고령층일 경우 골유합 자체가 매우 어려워 이 역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 후 골절 형태가 안정적일 경우 3~4일이 지나면 걸을 수 있지만, 3개월 정도까지는 인공 고관절 탈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양반 다리나 다리 꼬기 등 고관절이 뒤틀릴 수 있는 자세는 삼가야 한다.
수술 후 안정권에 접어들면 지속적인 고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 운동을 통해 인공 고관절을 체내에 보다 잘 적응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 시 대부분 수술적 치료 필요, 기타 합병증 주의해야
고관절이 골절되면 일반적인 보행 자체가 어렵고 거의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욕창과 패혈증, 폐렴 등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필성 센터장은 “고관절은 세부 골절 부위가 어디든 낙상이나 외상이 발생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대부분 수술적 치료법이 수반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근육과 지방, 인대 등으로 둘러싸여 몸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맡겨야 한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