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립박물관, 함부르크 민속학박물관서 잇달아 개최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가 임수정 민속무용학과 교수(한국전통춤예술원 대표)가 오는 26일 독일 베를린, 2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청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재독한국문화협회 최홍자 회장은 지난해 귀국해 임수정 교수의 춤을 보고 전통춤의 진수를 독일인과 재독교포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임수정 교수를 독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정 교수의 이번 독일 공연은 베를린의 국립박물관, 함부르크의 민속학박물관에서 열린다.
공연장들은 독일에서는 매우 권위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공연 전에 이미 상당한 평가를 받고 독일로 초청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2015 전통예술 해외진출 지원사업’ 선정작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구예술의 강국 독일에서 한국전통예술에 내재한 기운이 생동한 모습과 우리 민족이 지닌 독특한 예술성을 선보이며 재독교포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재독한국문화협회, 주독한국문화원,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주)대연정공 등의 후원으로 열린다.
임수정 교수는 독일 공연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과 판소리, 농악, 강강술래 및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살풀이춤, 진주검무와 진도북춤 등 한국의 우수한 전통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정 교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에 담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예술정신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기운생동한 저력과 웅대한 예술성을 독일에 각인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수정 교수는 2010년 제15회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명무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통춤의 명무로 등극했다.
14회의 전통춤 개인발표회를 통해 박제된 전통이 아닌 예혼(藝魂)이 담긴 춤판을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해외초청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렸다.
올 1월엔 전통공연예술의 진흥을 위해 노력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KOTPA)’에서 수여하는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전통춤예술원 대표, 박병천류 전통춤보존회 회장, 무용역사기록학회 부회장, 한국전통춤협회 이사를 맡아 전통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