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올해 나주 혁신도시 소재 지역인재 채용 목표인원 전체 대비 10.9%에 불과해 ‘구색 갖추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나주 혁신도시 소재 지역 인재 채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도시 조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나는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주 의원에 따르면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 한전 KPS, 한전 KDN, 한국전력거래소 등 4개 기관의 올해 정규직 채용 예정 인원은 1천507명으로 이 중 10.9%인 164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이전기관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나주 혁신도시 이전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한전 KDN은 채용 예정 인원 90명 중 20%인 18명을, 한전 KPS는 399명 중 15.3%인 61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다.
반면에 가장 많은 1천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한전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 목표는 8.5%인 85명에 그쳤으며 한국전력거래소는 별도의 채용 목표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비해 나주혁신도시에 함께 입주해있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경우 올해 채용인원 24명 중 65%인 15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국토부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부산혁신도시는 지난해 27.5%에 이어 올해도 23.1%로 가장 많은 지역인재 채용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12% → 19.9%, 경남은 11.9% → 16.7%, 대구는 8.9% → 12.5%, 제주는 8.6% → 13.6%, 전북은 10.7% → 13.3%로 각각 늘렸다.
주승용 의원은 “성공적인 혁신도시의 성패는 공공기관과 혁신도시의 상생발전에 달려 있다”면서 “지역인재 채용 목표를 상향 설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지역인재 채용이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에 그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