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쇼핑몰 조감도.
신세계그룹은 세계적 투자사인 싱가폴투자청이 참여하는 해외자본을 포함,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부지 5만9600㎡(1만8068평)에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관련 콘텐츠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을 2019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경제청과 도시공사를 독려하고 시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당부하는 등의 결단으로 사업관계자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됐고 약 2여년 동안 끌어왔던 외투기업과의 투자협약을 마침내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청은 정체돼 있던 투자유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롯데, 이랜드, 현대 등 유통클러스터 조성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수요는 물론 뛰어난 수송인프라(인천국제공항 등)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게 될 송도 복합쇼핑몰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넘어 송도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국제도시 위상정립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경제청은 1365억원의 토지매각대금을 확보하여 재무상황이 호전되고 인천도시공사는 송도 브릿지호텔 일괄매각(900억원)을 통해 재정건전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세계 부지 인근 경제청 소유 미매각 용지(47개 필지)의 적정가 조기 판매 유도 및 송도지역 토지 매각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하남, 고양삼송, 청라, 안성, 대전 복합쇼핑몰 등 1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발사업은 지역 업체 참여 적극수용,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을 통해 3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기존의 쇼핑 위주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추진되는 금번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문화 및 레저 기능의 복합화로 연간 1000만 명의 국ㆍ내외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주)인천신세계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건립이 송도는 물론 인천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상승 동력이자 국내외 관광객 유치의 새로운 창조산업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복합 상업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