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고창군이 양봉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창군은 꿀벌 신품종을 농가에 보급하고 기술지도를 벌이는 등 양봉산업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을 통해 이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지속가능한 주민소득 증대와 연계시키기 위해서다.
고창군은 올해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꿀벌 신품종인 ‘장원1호’ 1천200여군(群)을 양봉농가에 보급했다.
‘장원1호’는 꿀을 모으는 능력이 다른 품종에 비해 30% 이상 높고 성질이 온순하며 환경적응력도 뛰어나 고창군은 보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고품질의 봉독(蜂毒 벌이 지닌 독) 생산 시범사업도 벌이고 있다.
봉독은 화장품과 의약품, 축산용 항생제 등으로 활용돼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창군은 최근 양봉산업 기술지도를 위해 전문강사를 초청, 60여 양봉농가가 참가한 가운데 겨울철 양봉관리에 대한 교육도 시행했다.
고창군 양봉연구회 안치한 회장은 “200여 양봉농가가 2만여군(群)의 꿀벌을 기르는 고창의 양봉산업은 질과 양면에서 모두 다른 지역보다 앞서 있다”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의 청정지역 이미지 덕분에 양봉산업이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