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0월 5일은 세계 한인의 날이다. 세계 한인의 날은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민족적 의의를 되새기는 행사를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기념일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720만 재외동포의 한민족의 정체성을 정립시키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2007년부터 매년 10월 5일로 지정되었다. [출처= 세계 한인의 날 [世界韓人─, the Korean Day]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세계 한인의 날을 기념해 하와이 한인 1세를 살펴보았다.
하와이를 향한 첫 이민자는 56명의 남자와 21명의 여자, 그리고 25명의 아이들이었다. 이들을 선발대로 이후 2년 반 동안에 65척의 선편으로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한인 이민자는 약 7,500명에 달했다.
이들의 특징은 농촌 출신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도시 출신이었다. 한국 이민 중 과반수는 그 당시 한국에서 가장 도시화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수원·인천 출신들이었으며, 나머지 과반수는 기타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었다.[출처=한국인 이민의 특징과 이민한 이유 (아메리카로 가는 길, 2002. 7. 15., 도서출판 들녘)]
이들은 단시간 내에 돈을 벌어 귀국하려는 비현실적인 희망을 품고 있을 뿐, 이민 대다수의 절대적인 동기는 아닌 것으로 당시 언론에 비추어졌다. 어림잡아 과반수가 고국으로 돌아간 일본인과 중국인들과 비교할 때 한국인 이민들은 6분의 1 정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조선 말기 고국의 처참한 형편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인과 일본인들처럼 하와이에 잠시 체류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 임시 체류자라는 동기를 거부하거나 그것을 보완하는 다른 요소들도 작용했다.
조국을 떠나 하와이로 온 두 번째의 이유는, 그들 자신이나 자식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당시 하와이 이민자들을 연구했던 앨런은 밝히고 있다. 미 국무장관 헤이에게 보낸 편지에서 앨런은 “좋은 가문의 한국인들은 교육열이 강한 나머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천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자식들이 교육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또 하나의 동기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상의 자료들이 수록된 서적과 자료를 살펴보면 1903년과 1905년 동안, 하와이로 7천 명이라는 비교적 적은 수의 한국인이 건너간 것은 한 나라로부터 다른 나라로 단순히 이동한 것 이상의 깊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유럽에서의 이주처럼 자발적인 이동이 아니었다. 그 대신 한국인의 이주는 워싱턴, 호놀룰루, 도쿄, 서울의 사업가들과 외교관들이 개입했기 때문에 한국인의 미국으로의 이주는 몇 가지 면에서 아주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출처=한국인 이민의 특징과 이민한 이유 (아메리카로 가는 길, 2002. 7. 15., 도서출판 들녘)]
한편, 재외동포 재단은 지난 1일부터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이다.
전안나 기자 jan02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