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명절에 남은 음식으로 색다른 요리를 할 수 있다. 추석 후 애물단지로 전락한 음식을 활용해보자.
소고기 산적=스피링롤로 변신
소고기 산적은 춘권피에 말아 튀기면 손쉽게 스프링롤을 만들 수 있다. 산적 꼬치는 반드시 빼야한다. 국은 채로 썬, 산적에 양파와 파프리카도 굵에 썰어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소금과 굴소슬로 간을 맞추고 산적과 뒤섞어 준비한다.
춘권피에 소를 넣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꼭 말아싼 뒤 강장자리에 밀가루를 묻혀 마무리한다. 섭씨 170도 식용유에 활금색이 나도록 튀기면 완성. 칠리소스나 설탕, 간장, 고추기름, 식초ㅡ 물을 섞어 만든 간장 핫오일 소스와 곁글이면 좋다.
남은 짜투리 음식=피자. 그라탕
남은 전이나 잡채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자를 만들 수 있다. 식빵위에 피자소스를 바르고 잡채를 올린 뒤 피자치즈를 얹어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독특한 식감의 잡채피자를 만들 수 있다. 고구마, 연근 등 갖가지 전을 도우삼아 김치볶음이나 두부전, 제수용 나물 등을 올려보는 것도 색다르다.
송편과 전을 한 번에 활용하는 데는 그라탕이 제격. 토마토, 베이컨 등을 마늘과 함께 볶다가 송편도 같이 넣고 볶는다. 모듬전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그라탕 그릇에 생크림과 달걀 노른자를 넣어 끓여낸 소스를 끼얹고 재료를 켜켜이 올리기를 반복한 뒤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18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으면 완성이다.
남은 송편=따끈,한 죽
굳은 송편 4~5개를 잘게 자른 뒤 믹서기에 송편이 잠길 정도로 살뜨물을 부어준다. 검은 깨를 약간 넣고 간 다음, 밥을 반공기 가량 넣어 더 갈아준다. 냄비에 담고 살뜨물을 조금 더 부은 뒤 중불에서 끓여내면 먹음직스러운 송편죽으로 재탄생한다. 대추와 생밤은 채를 썰어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환경부 홈페이지
전안나 기자 jan02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