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오는 11월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 최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화제작 ‘스파이 브릿지’(원제: Bridge of Spies,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톰 행크스,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숨겨진 실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파이 브릿지’는 전쟁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담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관계가 극에 달해있던 당시 양국의 스파이 맞교환이라는 유래없는 실화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모이는 가운데 그 날 있었던 은밀한 협상 일지를 공개한다.
1) FBI 소련 스파이 검거! 보험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이 변호를 맡다!
1957년 미국 브루클린 지역의 자택에서 소련정보국에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검거된 루돌프 이바노비치(이하 아벨)가 긴급체포 됐다. 오랜 잠복 끝에 단서들을 확보하여 아벨을 검거한 FBI는 미국의 국방과 핵무기 기밀을 소련에 넘기고, 비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아벨을 법정에 세웠다. 당시 보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던 제임스 도노반은 변호사 협회의 만장일치 투표로 아벨의 변호를 맡게 되었는데, 적국 스파이를 변호한다는 사실에 여론과 국민들의 질타를 받지만 온갖 위협에도 “변론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며 사법체계의 공정함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자신의 신념과 원칙에 따라 행동했다.
2) 소련 영공에서 사라진 NASA의 기상 관측기! 소련은 CIA 첩자라고 주장!
이어 1960년 5월 NASA의 기상 관측기가 터키 북부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련 보도에 따르면 추락한 것은 기상 관측기가 아닌 CIA 스파이 비행기로 조종사인 프란시스 개리 파워스를 붙잡아 당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3) 불가능한 비밀협상! 사상 최초의 유래없는 스파이 맞교환 작전!
당시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벨이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을 두려워한 소련은 제임스 도노반 변호사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전하고 미국 역시 CIA 소속 조종사의 정보 누설을 염려한 가운데 유래없는 양국의 스파이 맞교환이 펼쳐졌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 양쪽 정부는 최고조에 달한 국민의 반감 정서를 염려해 표면적으로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선언해 제임스 도노반 변호사는 미국의 대표가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목숨을 건 비밀협상에 나서게 된다.
영화 ‘스파이 브릿지’는 이런 제임스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변호사로서의 신념과 기지,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