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
[일요신문]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성) 정상부`가 오는 15일 공식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개방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민의 안전성 및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1단계 시설물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제51회 시민의 날을 맞아 정비공사 준공식 및 기념행사로 10월 15일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는 국가나 개인이 중대한 일을 치른 뒤 또는 장차 치르고자 할 때 조상이나 신들에게 그 사유를 고(告)하는 제사이다.
15일 오후 2시 700여 명이 활짝 열려 있는 출입문을 통과해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告由祭)’,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학산 정상은 그동안 군이 사용했으나 시의 적극적인 개방요구를 군이 전향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성사됐다. 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 이후 펜스 너머의 2단계 지역도 2016년도 상반기까지 개방을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며 역사적 의미가 큰 `문학산성`을 시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지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성곽 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인천시민의 정신과 사상의 생성지로서 최고의 가치와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학산(성) 정상부 개방으로 이곳이 지닌 개국·해상교류·호국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및 체험을 통해 역사고도(歷史古都)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민선6기 시정방침인 ‘인천만의 가치창조’실현을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