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그런 일 없을 것…꿈 이루려면 그 정도야…
이 질문에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어린 학생들 중에는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나에겐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나만 잘하면 별 일 있겠느냐”는 등 막연하게 답하는 이도 많았다.
일부는 “꿈이 있는데 꿈을 이루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그런데 부모들 역시 별 문제가 안 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스물두 살 지원자와 함께 온 어머니는 “얼마 전에 장자연 리스트 뉴스를 본 딸이 많은 고민을 하기에 ‘무턱대고 두려워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며 “어떤 분야든 어려움은 있는 것”이라고 딸의 꿈을 응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지원자인 국다솜 양의 어머니는 “내가 몸담고 있는 무용계 역시 어떤 이는 손쉬운 방법으로 자리를 따내는 것을 종종 봤다”며 “어느 분야건 어두운 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상 딸이 원하는 걸 했으면 한다”고 지지했다.
또한 JYP를 비롯해 대형기획사들은 성매매 등의 폐해로부터 “깨끗하다”는 인식이 강해 연예계 사건사고가 일어날수록 오디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는 말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