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관한 역사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근심에 쌓여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일요신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해 교육의 근본과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2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 경기남부역사교사 모임, 경기북부역사교사모임, 경기다문화역사연구회, 경기역사교과교육연구회 소속 교사 등 역사교과교육 연구단체 소속 역사교사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감과 함께하는 역사교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번 간담회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현장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광복 70년의 해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납득이 안 된다.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의 근본,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교사의 수업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역사 교사들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다양한 삶을 가르치는 것’, ‘압도적인 현장 여론 교사들의 반대에도 추진하는 것은 이해불가’, ‘자랑스런 역사도 가르쳐야하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가르쳐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국정화 교과서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며, “학생의 학습권을 위해 결속이 필요하다. 교사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설문조사와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교육부 행정예고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재)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경기도 소속 역사교사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91.58%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과 관련해 국정교과서가 정부 등 권력의 홍보물로 전략할 수 있다며, 우려와 함께 국정화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