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커팅 모습.
[일요신문] 제20회 분청도자기축제가 23일 오후 4시30분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10일간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분청의꿈, 세계를 향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김해시가 주최하고 (사)김해도예협회가 주관한다.
199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성년을 맞은 도자기축제는 이천년 전 가야토기의 역사위에 탄생한 분청사기를 소재로 전국 최고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작품과 함께하는 김해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3일 열린 축제의 백미인 개막행사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시립가야금단의 축하공연, 풍등날리기, 전통가마불지피기, 20명의 시민과 내·외빈이 참여하는 복 주머니 자르기 개막커팅, 통기타7080의 식후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축제는 연계행사로 중·일교류 도자기전시, 가족 흙 높이 쌓기 대회, 분청노래자랑, 원류도공추모제 등 7개 분야 7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분청도자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분청도자 역사거리도 조성돼 도자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대형 분청차사발에 장군차를 만들어 매일 1,000명의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시음케 하고 마신 찻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나눔차행사, 축제 기간 중 매일 불특정 타임 세일을 실시해 방문객들에게 저렴하게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는 타임세일 등도 열린다.
김맹곤 김해시장의 기념사 모습.
80여 도예업체가 참여하는 도자기 전시판매장에서는 흙의 질감을 가장 잘 표현한 분청도자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생활자기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6일 열리는 도자기 한·중학술심포지엄은 분청사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해 분청의 꿈이 세계를 향하는 국제화·선진화를 이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청사기는 청자·백자와는 달리 서민의 삶과 함께한 생활자기·민족자기로 불리면서,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표현이 분방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고 예술성이 뛰어나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 받는 그릇이다.
예로부터 김해는 좋은 흙과 나무와 물이 풍부해 도자기 제작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분청도자기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분청도자대전’, ‘경남 차사발 전국공모전’ 등 우수한 전시와 권위 있는 대회를 주도하고 도자기 축제를 개최해 김해분청도자기의 우수성홍보, 지역주민의 화합, 지역홍보 및 도시브랜드 이미지 부각, 도자산업진흥, 방문객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노력 및 효과에 힘입어 ‘2015년 경남도지정 문화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